2009/12/21
책 읽는데 지하철 타고 다니는 20분 남짓의 자투리 시간만 할애한지라 일 년간 읽은 책이 고작 몇 권밖에 되지 않는군요.
게다가 읽은 책이란게 연식이 지난 것들이 많아 민망합니다.
알고 싶은 나라 캐나다
굿모닝 러시아
새빨간 거짓말 통계
일본 이야기
인도를 읽는다
꿈꾸는 뇌의 비밀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바디 랭귀지
이기는 심리의 기술트릭
역사의 길목에 선 31인의 선택
설득의 심리학
유러피안 드림
설득의 심리학 2
커뮤니케이션 불변의 법칙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문명의 충돌
유럽음악축제 순례기
리더십
아이러니하게도 유러피안 드림을 읽으면서 오히려 미국인의 성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았던 느낌이었습니다. 내년도엔 지은이의 다른 책 '수소혁명'에 관심을 기울여봐야겠습니다.
문명의 충돌은 큰 그림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을 제공합니다. 껄끄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세상을 구성하는 부분을 여러 각도로 조망한다는 점에서 대단한 구성이라고 해야겠습니다. 문명사에 대한 정리도 잘 되어 있어서 우리 인류에게 전쟁이 왜 끊이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조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이 책에서는 살짝 언급만 하고 넘어간 부분이지만 유난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느 사회가 되었건 20대 인구가 증가되었을 때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부분이었습니다. 20대 청년들은 기존세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이 많아지면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는 것인데요. 젊은이가 문화를 바꾸고 역사를 바꾸는 힘을 가진다는 것은 우리나라 현대사에 비쳐봤을 때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58년 개띠부터 386세대에 이르기까지 청년이 개떼처럼 많아졌을 때 우리나라는 민주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역사가 흘러갔습니다.
유럽음악축제 순례기를 보고난 다음부터는 공연실황을 볼 때에 그 공연연주뿐만 아니라 그 공연을 둘러싼 전후가 어땠을까 상상하게 되곤 합니다. 잔상이 오래 남게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