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9
사람의 가성(歌聲)에 해당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음과 같습니다.
아큐페이즈 DG48 매뉴얼에서는
- 베이스: 95 ~ 395 Hz
- 바리톤: 110 ~ 405 Hz
- 테너: 150 ~ 500 Hz
- 알토: 200 ~ 700 Hz
- 소프라노: 300 ~ 1,000 Hz
그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검색 결과에는
- 베이스: 70 ~ 280 Hz
- 바리톤: 110 ~ 460 Hz
- 테너: 120 ~ 460 Hz
- 알토: 170 ~ 600 Hz
- 소프라노: 250 ~ 930 Hz
라는 곳도 있고,
- 베이스: 87 ~ 349 Hz
- 바리톤: 98 ~ 392 Hz
- 테너: 130 ~ 493 Hz
- 알토: 174 ~ 698 Hz
- 소프라노: 246 ~ 1,174 Hz
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문헌에서의 대역과는 달리 실제 음반에는 좀 더 넓은 대역에 걸쳐 소리가 나옵니다.
음반에 실린 곡을 RTA를 사용하거나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살펴보면 그 대역 이상에서도 소리가 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위 그림은 소프라노 미아 페르손의 모차르트 오페라와 콘서트 아리아 음반(BIS SACD1529)에 실려 있는 소리인데 800, 1700, 2600, 3500 헤르츠에 골고루 소리가 펼쳐져 있습니다. 800 헤르츠가 기음이고 나머지는 이의 배음이 아닌가 싶네요. 이 음반은 오디오를 판별하는 레퍼런스로 사용하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소리가 들뜬 시스템에서는 그의 소리가 종달새의 지저귐처럼 매끄럽게만 재생될 뿐이지만 제대로 밸런스가 맞은 시스템에서는 맑은 소리 가운데에서도 스핀토성의 소리가 섞여 있게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페터 슈라이어가 부른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 CD(DECCA 436 122-2)에 실린 소리입니다.
특이하게도 2600 헤르츠 부근에 에너지가 엄청나게 많이 실려 있습니다. 사람 치고는 드물게 높은 소리가 나옵니다. 그런 방면으로는 잘 모르지만 두성 발성을 해서 그런 건가 싶군요. 어쨌거나 이 대역은 일반 스피커의 트위터의 크로스오버 주파수에 딱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음반을 걸어서 시끄럽게 재생되는 스피커 또는 오디오 시스템이 여럿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