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0
SMPS를 사용한 ipTIME Extender-GIGA를 사용하다가 MSB the Desktop Supply - Digital DC 12V로 전원을 공급받는 Aruba Instant On AP11로 변경하고 나서 첫 느낌은 "어때~ 많이 생경하지?"였습니다.
뭔가 필터링해서 막아놓은 것 같은 답답함 같은 게 있었는데요... 완전 새 제품이라 일단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12시간 이상 경과) 막혀있던 부분이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ipTIME Extender-GIGA에 연결했을 때는 연주자들이 젊음과 패기에 차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Aruba AP11 연결하고 나면 연주자들이 완숙미를 가졌다는 느낌입니다.
이 차이가 상당해서 이전 소리에 익숙해져 있다면 새로운 소리에 익숙해지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공감미료를 써서 맛을 낸 음식에 익숙해져 있다가 그렇지 천연재료로 맛을 낸 음식을 먹을 때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요.
그리고 일단 변경된 소리의 특징을 인지하고 익숙해지고 나면 이전과 다른 부분이 더 잘 느껴지게 됩니다.
ipTIME Extender-GIGA 연결 시 어쿠스틱 악기에서 이상하게 버프 되었던 부분은 Aruba AP11에서는 사라집니다.
어쿠스틱 악기의 발음 원리상 나오기 어려운 잡소리가 사라진 것이라고 할 수 있어서 원본 신호를 손상주던 노이즈가 사라진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흐의 건반악기 연주를 들어보면 쿠세로 덮인 사운드의 오염(?)이 줄어들면서 (야 이것 봐 빛나지? 하던 부분)... 본질이 잘 느껴지게 됩니다.
오래 들었던 리코딩인데도 불구하고 성부의 멜로디가 이렇게 잘 들린다고? 하는 느낌으로 새로운 연주처럼 느껴진다는... 좀 더 완숙해진 표현을 느낄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야신타의 The Girl from Bosa Nova 앨범에 실린 곡들을 재생할 때,
ipTIME Extender-GIGA 사용 시 내일이 오지 않는 듯이 흥청망청 떠들썩한 분위기였던 것이, Aruba AP11 사용 시 약간 진정이 되고 노련한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실연의 아픔을 늘어놓는 곡의 경우에는,
ipTIME Extender-GIGA에서는 곡의 분위기와 연주의 톤이 따로 노는 것 같다는 (눈치 없이 얘네 연주자들 뭐 하는 것들이야 하는...) 느낌이었는데,
Aruba AP11 사용 시 곡의 분위기와 연주의 톤이 잘 맞다 싶게 들립니다.
일단 2일 차 느낌이긴 하지만...
원소스의 특성과 연주자의 의도를 변형하지 않고 투명하게 재생하는 것을 지향하는 오디오 애호가는 Aruba Instant On AP11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워 보입니다.
원소스의 특성이 어느 정도 변형, 강조되어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고, 저비용 시스템을 포기하지 않는 오디오 애호가라면 ipTIME Extender-GIGA도 나름 나쁜 선택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다만 고카페인 음료-중추신경을 자극하는-를 물처럼 계속 때려마시고 있는 상태와 비슷하다고 봐야겠습니다. 물론 중독된 사람은 자신은 멀쩡하다고, 정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음. 여기까지만 할께요~)
변경된 네트워크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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