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02/05
악센투스 뮤직에서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공연 영상물을 블루레이로 내놓았습니다. 독주회의 주인공은 다니엘 바렌보임이 선정되었군요... 니콜라이 데미덴코, 스타니슬라브 부닌, 알렉상드로 타로 등 쇼팽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현역 피아니스트들이 있는데 도 불구하고 다니엘 바렌보엠이 쇼팽탄생기념 독주자로 선정되었다니 과연 짝이 잘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시리즈 공연물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에 참가했던 데미덴코와 서로 맞바꾸면 어울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공연물 블루레이를 구입한 이유는 피아노 독주회 공연을 무손실 압축 멀티채널 음원으로 구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멀티채널의 소리는 DTS HD Master로 수록이 되었고 정보량은 48kHz 수준이었습니다. 녹음 특성은 공연장의 어쿠스틱을 많이 포함시키지 않았고 그보다는 피아노를 주변으로 제일 좋은 소리를 포착하려는 방향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연장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보다 더 선명한 소리로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연주의 면에서 보자면 피아노의 경계를 벗어난 연주자여서 그런지 표현하고픈 욕구가 큰 것 같았습니다. 때로는 피아노가 감당할 수 없는 소리,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것까지도 내보려는 욕심을 가지고 그르렁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 점에서 피아노만 다뤄온 연주자와는 다른 부분을 느꼈습니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음악세계를 그릴 수도 있고 그 범위 내에서도 충분히 좋은 연주가 나와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피아노 음악의 경계를 어디까지로 둘 것이냐에 대한 색다른 시도라고 볼 수 있겠고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색다른 경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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