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07/13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별을 쫓는 아이:아가르타의 전설'은 감성적이고도 서사적이네요. 직접적인 화법을 사용한다거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보여주는 것이 중심이 되는 판타지를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간절히 원하는 기원과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는 행위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생각을 하게 하고 서서히 젖어들어가게 하게 하는 편입니다.
영화의 처음 45분간은 아가르타에 가게 되는 모티브를 나타내는데 할애했고 그 후 45분간은 아가르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방인의 고단한 여정이 다뤄졌고 그 후 30분간 클라이맥스를 맞게 됩니다. 처음부터 임팩트 있게 상황에 빠트리는 것이 아니다 보니 어린이들은 이야기와 어드벤처가 궤도에 오르기 전에 지루해질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간에는 넓은 연령대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이런 의도를 읽을 수 있는 성숙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다시 꺼내볼 만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면 곳곳에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오마쥬를 느낄 수 있었지만, 영화의 스토리를 끌고 나가고 캐릭터를 감독하여 영화상의 톤을 부여하는 점에 있어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고유 스타일이 잘 실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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