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리뷰 - 기타

매운맛 체험기 방출: 2008년부터 2010년 까지

raker 2023. 5. 23. 07:47

2020/07/21

오래전에 접해본 제품의 소감을 간략히 적어 봅니다.

2008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Black Diamond Racing the Shelf

블랙 다이아몬드 레이싱에서 만든 카본파이버 판입니다.
나무판에서 나올 수 없는 깊고 진한 소리가 나와줍니다. 하지만 음색이 검게 물들어 버린 듯 획일화시키는 점에서는 여타 카본파이버 재질의 받침과 다를 바 없습니다.

분류: 주의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Acoustic System 각종 Resonator

Acoustic System사의 Resonator는 공진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여운을 만들어 준다는 액세서리입니다. 원래 신호에 없었던 것을 추가적으로 만들어 넣으므로 엄밀하게는 노이즈 성분을 만들어 내는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후덜덜했습니다.
더 비싼 상위 제품을 사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오니 사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있어야 들릴만하다면 그 오디오 시스템과 공간이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업체에서는 주파수 재생 특성을 측정자료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것을 측정자료를 통해서 사람을 속이는 것입니다. 음을 측정하고 분석할 때 주파수축을 기준으로 한 특성과 시간축을 기준으로 한 특성 모두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업체에서는 시간축상의 특성은 빼고 주파수축을 기준으로 한 특성만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이 가진 문제가 드러나는 곡은 타악기적인 성질을 가진 음악을 재생할 때입니다. 스네어드럼의 림을 때리면 지연된 에코가 지저분하게 소리를 덮어버리는 식입니다. 물론 이 제품과 찰떡처럼 잘 맞는 음악이 있기야 있겠지만... 그런 음악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겠죠. 

분류: 경고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좋게 느껴진다면 룸 어쿠스틱이 너무 데드 하게 되어 있는지 의심하고 점검하고, 케이블이 소리를 잡아먹고 있는지 의심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오디오 랙이나 받침이 진동을 지나치게 댐핑 하고 있는지도 의심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2010년으로 넘어갑니다.


Finite Elemente 1000Hz Resonator

오디오 몸체에 물건을 올려두면 진동 특성이 달라지면서 소리가 달라집니다. 고무판을 올려두면 찐득하게 달라붙는 소리 나고 금속판을 올려두면 금속성의 울림이 덧붙여지고, 수정을 올려두면 수정의 울림이 덧붙여집니다.
Finite Elemente 1000Hz Resonator는 본체에 접촉하는 금속봉 위에 접힌 금속판을 이어두었으며, 오디오 제품이 진동하면 금속판이 공진하면서 오디오 몸체에 있는 진동의 양과 진동 주파수를 조율하는 액세서리입니다.
이 액세서리의 뛰어난 점은 금속판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인클로우저에 담았다는 것입니다. 금속판 자체의 떨림이 잡소리로 들리지 않게 고려했지요.

한때는 동시에 3개까지 사용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애용했던 액세서리였으나... 오디오 시스템의 재생 수준을 높이고 난 후에는 굳이 필요 없게 되어 (사용하지 않는 게 더 나아질 정도) 모두 방출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