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호스 [2007]

2008/06/02

이 영화는 네스호의 괴물과 관련된 설화를 바탕으로 해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E.T. 와 유사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남편의 참전으로 울적해 있어서 아이에는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어머니가 등장하고 있고, 가족에 대한 소속감이 희박하고 상실감을 가진 아이가 등장하는데, 이 아이가 괴물을 보살피는 과정에서 감정소통의 탈출구를 찾게 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감정이 성숙해 가고 가족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는 거지요.
설정상으로는 E.T.보다 애매한 부분이 덜한 것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E.T.가 화사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것에 비해 워터호스는 칙칙한 느낌이 드네요.
빛의 때깔부터가 다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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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나이든 할아버지가 회상하는 형식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있는데요.
처음엔 왜 이런 형식을 취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해 보니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전쟁이라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일 테고
그나마 전쟁에 대해 들은 얘기라는 것도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통해서 전해들었을 거라는 걸 생각해 보니 설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하도 분위기가 칙칙해서 어른들을 위한 영화가 아닌가 싶었은데
결말을 봐도 그렇고 몇 가지 납득하기 힘든 설정을 보아도 그렇고 딱히 어른들을 위한 영화라고 하기도 어렵겠더라고요.
우리의 정서에는 썩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던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