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슈퍼맨 리턴즈 [2006]
raker
2023. 3. 25. 07:52
2006/08/14
미국인들이 슈퍼맨에 어찌 그리 큰 애정을 갖는지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영화에 푹 빠졌다가 나오기 힘든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설정도 좀 비정상적입니다.
여인에게 언질도 없이 사라졌다가 5년 만에 나타나서 마음잡고 새로운 사람을 맞아 살고 있는 임자 있는 여인네 주변을 스토커처럼 맴도는 게 슈퍼맨이 할 짓인가 싶기도 하네요.
세상에 무서울 게 없는 슈퍼맨이 어찌 한낱 여인과의 사랑 문제로 심기가 그리 복잡한지 참 이해가 난감하기도 하고...
어쨌든 그런 밍밍한 스토리를 잠시 뒤로 젖히게 할만게 있었다면 놀라운 특수효과가 아닐까 싶네요.
크리스토퍼 리브가 나왔던 슈퍼맨 시절은 우뢰매와 그리 많은 기술 격차가 있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슈퍼맨 리턴즈에 구사된 화면에서 사용된 기술과 과학은 정말 대단합니다. 비행기 낙하씬에서 항공과 물리학적으로 그럴싸한 화면을 잡아낸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슈퍼맨은 아파서 병상에 누워 있을때 조차도 완벽한 자태를 가지도록 연출되었는데 그래서 슈퍼맨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병상을 걸어서 나가도 되는데 굳이 벽을 뚫고 사라진 것은 예수의 재림에 대한 비유를 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주 부적절한 만행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지구를 거꾸로 돌려놓지를 않나...
그러니까 할리우드 영화가 손가락질 받는거겠지요.
아이에게 영화보고 나니 어땠나고 물어봤더니 "에이, 사람이 어떻게 날아" 그러더군요. 부전자전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