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Lang Lang live in Vienna
raker
2023. 4. 17. 19:47

2012/05/16
중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랑랑이 2010년에 비엔나의 뮤직페라인 황금홀에서 가진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실황입니다.
저는 랑랑의 연주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기에 블루레이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지갑을 열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블루레이 타이틀을 빌려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리사이틀의 레퍼토리 선정을 잘해서 랑랑의 약점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장점이 잘 부각되도록 했네요. 큰 콘서트장에서 벌이는 빅쇼에서 출연하기라도 한 듯 과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랑랑의 연주는 유럽에 기반을 둔 연주자들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라 하겠고요... 미국 청중이나 혹은 중국 청중들에게 어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간에 랑랑이 피아노를 다루는 실력에서만큼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고요... 특히나 손가락의 유연성이 대단해서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녹음은 이보다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수록이 되었다고 해야겠고요, 피아노 소리는 영롱하고 달콤해서 피아노 곡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라도 1분이라도 더 경청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란한 카메라 워크를 동원하여 지루함이 생기지 않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ish list에 담아 놓기만 하고 1년 넘게 묵혀놨던 타이틀이었는데... 구입을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