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호빗: 다섯군대의 전투 [2014]

raker 2023. 4. 6. 07:32

 

2016/01/22

톨킨의 판타지 소설에는 호빗, 엘프, 난쟁이, 인간, 오크, 용 등등의 다양한 종족과 크리쳐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를 보다 보면 어쩐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별명: 호빗),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호모에레가스터 등의 다양한 인류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수백 세대 넘게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고, 씨를 말리는 이종간 충돌은 주술사의 구전을 통해서 역사시대까지 전달되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오크족의 전략은 어이없었지만 (패할 가능성이 높아서) 그래도 그 엄청난 공격력에는 할 말이 없네요. 피터잭슨은 호빗 원작을 잘 손봐서 스펙터클한 영화로 재창조했습니다. 앞서 두 편의 영화에서 벌려놓은 판을 문제없이 잘 마무리한 인상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불만인 부분이 있습니다. 3D 연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네요. 전경을 담을 때는 입체 그림책을 펼쳐놓은 듯 입체감을 과장해서 담았습니다. 영화팬들의 요구에 따랐던 걸까요? 2편 때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어 3편을 기대했었는데... 1편 때 수준으로 다시 회귀한 것 같아서 실망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인물들이 꽉 채운 씬에서는 과장되지 않은 입체감을 보여주기는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