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스노우화이트 앤드 헌츠맨 [2012]

raker 2023. 4. 1. 10:10

2012/10/29
타보어 왕국은 마그너스 왕의 치하에서 번성했습니다. 상처 후에 쓸쓸히 지내던 마그너스왕은 라베나(샤를리즈 테론)를 만나 매혹되어 바로 결혼을 해버립니다. 그러나 첫날밤 마그너스 왕은 라베나의 손에 의해 간단히 제거되고 라베나의 동생 핀이 이끄는 어두운 군사들에 의해서 타보어 왕국은 라베나와 핀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지요.
여왕이 된 라베나는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서 젊은 처녀의 젊음을 흡수하게 되고 타보어 왕국은 황폐해집니다. 공주였던 스노우 화이트(크리스틴 스튜어트)는 10년 넘게 탑에 갇혀있게 되고요. 그러던 어느 날...

동화를 음습한 판타지로 잘 변형시켰네요. 영상면에서의 상상력이나 구현 수준은 지금껏 보아온 판타지 영화의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어두우면서도 아름답고 환상적이네요. 영상만으로도 기억에 남을만한 것 같고 라베나 여왕(샤를리즈 테론)의 사악한 연기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일곱 난쟁이들의 활약이 아주 대단했는데 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헌츠맨(크리스 햄스워드)의 역할은 어딘가 애매하다 싶습니다. 엔딩씬에서도 헌츠맨은 어색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나머지 2부작에서 크게 쓰려고 한 거겠지요.

지금도 훌륭하지만 몇 가지 흐름이 석연치 않은 부분에서 조금 더 분량을 늘려 좀 더 그럴싸하게 두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유럽의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그쪽의 역사나 체제나 배경 자체가 워낙 낙후되어 있어서 어떻게 다뤄도 답답한 면이 있는데 차라리 이런 식으로 판타지로 다루는 것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남자는 꽃뱀의 강렬한 유혹에 홀딱 넘어가고... 여자는 남자의 환심에 스르륵 녹아버린다는데... 다음 편엔 여자가 무너질 차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