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스토리지 브라이스턴 BDP-2 봉인 해제
저는 룬 스토리지로 브라이스턴 BDP-2의 내장 SSD 16TB (8TB SSD 2대)와 Hz CORE MK2의 내장 SSD 8T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원을 연도순으로 저장하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의 고해상도 음원은 Hz CORE MK2에, 그 이전에 발매된 고해상도 음 음원, 16비트 음원, 팝음악은 브라이스턴 BDP-2에 저장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둘의 수준차이가 나는 것이 고민입니다.
동일한 음악파일을 브라이스턴에 저장된 것과 Hz CORE MK2에 저장된 것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수준차이가 너무 심하게 납니다.
Hz CORE MK2 저장된 파일 재생 시에는 다이내믹이 제대로 표현되어 연주가의 의도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데 비해,
브라이스턴에 저장된 파일 재생 시에는 다이내믹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해 3류 연주가가 연주한 것처럼 형편없게 표현되는데 그치고 맙니다.
(Hz CORE MK2 도입하기 전에 사용했던 뉴클리어스 플러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에 저장된 곡을 재생할 때는 같은 음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드렁한 느낌으로 재생되곤 했습니다.)
한동안 브라이스턴 꺼놓고 Hz CORE MK2에 저장된 음원만으로 음악을 재생하곤 했는데요...
2016년 이전에 발매된 앨범을 듣고 싶을 때가 있어도 막상 들으면 음질이 후져서 듣는 재미가 떨어지니 견디기 어렵네요.
한 가지 희망은 올해 상반기에 30TB SSD가 나온다고 해서 이걸 Hz CORE MK2에 달아서 스트리지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여태껏 아무 소식이 없네요. ㅠㅠ
그렇다면 헝그리 오디오에 Hz CORE MK2 사양으로 리눅스 컴퓨터 만들어달라고 하고 2개의 SSD를 달아 사용해 볼까 생각해 보기까지도 했었는데...
이 방법도 실현되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고 헝그리 오디오에서 언제 다시 만들지도 알 수 없네요. ㅠㅠ
그렇다고 지나간 앨범을 그냥 타이달에서 찾아 듣자니...
찾을 수 없는 것들도 있는 데다가... 파일 재생에서 느낄 수 있던 것이 스트리밍 재생에서는 제대로 느껴지지 않고 휙 하고 지나가서 만족스럽지 않네요. ㅠㅠ
돈이 많이 든다 해도 파일 재생은 포기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마지막 방법은 브라이스턴 BDP2를 손봐서 좋게 해 보는 것인데요...
이미 해볼만큼 해봐서 아이디어가 고갈이 되었다는... ㅠㅠ
그나마 마지막 희망은 최근에 Hz Router T5008의 Caritas 클럭 마운팅 보드를 스프링을 사용해서 마운팅 하는 방법에서 큰 재미를 본 것을 브라이스턴 SSD에도 적용시켜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SSD에 스프링을 고정하는 방법은 잘 떠오르지 않네요.
세월만 흘려버리다가... 일단 아무렇게나 해보자 해서 SSD 바닥에 스프링 3개씩 부틸고무를 사용해서 부착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님 말고...
기대치는 낮았는데 결과는 뜻밖에도 대성공입니다.
이제는 Hz CORE MK2에 저장된 파일 재생보다 브라이스턴 BDP-2에 저장된 파일 재생 시 더 음악 표현이 좋아졌습니다.
Hz CORE MK2에 저장된 파일 재생해 보면 연주자가 숨참고 한 번에 우다다다 쏟아내듯이 연주하는 것 같은 느낌이고, 브라이스턴에 저장된 파일 재생해 보면 연주자가 조급해하지 않고 악기를 능숙하고 완전하게 장악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리의 깊이도 좀 더 깊숙하게 표현되는 느낌입니다. 살랑살랑하는 음악도 잘 재생되고 듣고 있다 보면 저절로 몸이 같이 들썩들썩해지게 되네요.
저는 브라이스턴 BDP-2의 파워 서플라이가 약해서 소리가 좋지 못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SSD에 진동 처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이었네요.
브라이스턴 BDP-2를 도입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한참 더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파일음악 재생 장치에서 그윽하고 깊이 있는 재생음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통장에 돈 꽂힌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