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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 & 디지털 콘서트 홀 간단 감상 시스템 구축

raker 2023. 7. 3. 19:39

2021-11-20


홈팟미니 2대로 애플 뮤직 무손실 스트리밍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재생 시스템으로 고해상도 무손실 스트리밍 재생은 무리입니다.
애플 뮤직 고해상도 무손실 스트리밍을 듣기 위해서 하드웨어를 장만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도 기준으로 애플 뮤직을 거실 오디오 시스템에 편입시키기는 제한이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애플 뮤직 고해상도 무손실 스트리밍이 재생 가능한 시스템은 mac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노트북, 맥미니, 아이맥에서 USB케이블로 DAC로 연결하거나, iOS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프로를 중심으로 스탠드 얼론 재생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데스크파이 재생 시스템을 구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애플 뮤직이 고해상도 무손실 스트리밍을 지원하게 된 이후로 수개월간 동글 DAC, 데스크파이 DAC, 이어폰, 헤드폰, 데스크파이 수준의 액티브 스피커를 눈여겨 왔고요...
그중에서 부담이 적은 동글 DAC와 인-이어 모니터인 Hidiz S9 Pro ($119)와 SeeAudio Bravery 4BA in-ear ($279)를 선택해 봤습니다.

둘 다 중국제이고 (그래서) 합쳐서 50만원도 되지 않지만... 
놀랍게도 가격을 떠나 엄청나게 훌륭한 수준의 소리가 나와주네요.

Hidiz S9 Pro DAC의 재생 수준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199짜리 Schiit Audio HEL2 보다도 생생한 느낌이라니~

다만 저역의 무게감이 덜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그 점은 포터블 장치의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겠지요...
Hidiz DH80s 정도로 더 높였으면 좋았을 텐데요...
(유감스럽게도 Hidiz DH80s 리뷰가 나오기 전에 Hidiz S9 Pro를 장만해서요 ㅠㅠ)

그리고 Hidiz S9 Pro DAC의 번들 USB-C USB-C 케이블도... 대체적으로 좋지만... 그래도 약간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물론 애플 순정 USB-C USB-C 케이블보다는 오디오 재생 특성이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또 흡족할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119 짜리 제품에게 번들 케이블 태클을 걸다니... 제가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불평이긴 합니다.

SeeAudio Bravery 4BA in-ear는 탁 트인 소리이면서도 대역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저는 수년 전에 여러 헤드폰과 헤드폰 앰프를 접하고 몹시 실망했었습니다. 
고무로 댐핑이 된 것 같은 텁텁한 음색을 가진 데다가 엔벨로프가 제대로 표현이 되지 못하기 일쑤이며, 목이 눌린 것처럼 답답하게 조여져 있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90% 이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은 제품은 단품 가격만 300만원 이상이라 접근성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SeeAudio Bravery 4BA in-ear는 이 가격대에서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었던 탁월한 소리를 재생해 냈습니다. 이게 웬일이야~
중국이 방향을 제대로 잡는다면 굉장히 두려운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사족
Hidiz S9 Pro 리뷰에 2.5 mm 밸런스 케이블을 사용하면 좋다기에 아마존에서 파는 은선 이어폰 케이블로 변경해 봤는데... 
은선 특유의 밝은 톤으로 사용하기 곤란했습니다. 
덕분에 SeeAudio Bravery의 번들 이어폰 케이블의 수준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작사에서 이 부분까지도 엄청나게 신경 쓴 것 같습니다. 
그냥 순정 케이블로 사용하셔야 될 듯.

은선은 아무래도 LP하시는 분들에게나 어필할 수 있는 option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LP에 끌리기는 하지만... LP재질인 PVC로 인해 처지고 삭은 것 같은 톤이 지배하는 것이 싫어서 그 톤을 피하고 싶어 하시는 일종의 난민처지에 있는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