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DP-UD9000 4K UHD 플레이어의 개조-펨토 클럭 교체
2021-04-27
맨 처음에 파나소닉 DP-UB9000를 개조할 때 클럭은 교체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기본으로 장착된 TCXO 클럭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클래스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사양이다 보니 이 정도라면 굳이 펨토 클럭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파워 서플라이만 개조한 것은 길들이기 기간을 감안해도 기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이내믹스 재생 능력이 떨어져서 어떤 곡이 되었건 방송이 되었건 영화가 되었건 간에 밋밋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스테레오파일 추천기기 목록 기준으로 클래스 D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봐야겠습니다.
펨토클럭으로 바꾸는 옵션이 남아 있기는 했지만... TCXO 클럭에 비해서 얼마나 나아질까 염려가 되더군요. 해외 포럼에서 파나소닉 PD-UB9000 개조 사례에서 전원 설계에 대한 얘기도 있고 해서 고민이 되더군요. (그분의 주장에 따르면 별도의 클럭을 달면 전원이 더 헝그리 해질 것이니 클럭 개조는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펨토클럭에 파워 서플라이에서 직접 공급하는 전원을 공급한다면 불안은 줄어들었겠지만... 문의해 보니 그렇지는 않다고 하는군요. 보드에서 공급하는 전원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런 염려를 상쇄하는 유일한 정보는 johjima님의 리뷰뿐이네요.
후회하더라도 한번 갈 때까지 가보자 싶어서 펨토클럭을 장착해 보기로 했습니다.
펨토클럭 장착에는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펨토클럭 결과는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동축 디지털 출력 기준) 다이내믹 재생이 잘 되고, 저역도 퍼진다는 느낌 없이 잘 나와줍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어수선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경쟁제품인 오포 UD203 + Vanity HD 203 + Clone Audio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 조합의 경우 다이내믹도 잘 재생되고 저역도 퍼진다는 느낌 없이 나오지만... 노이즈 플로어가 높은 편이어서 재생할 부분이 복잡해지게 되면 어수선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아이즈원 공연실황 블루레이를 개조 오포 UD203으로 재생해 보면 공연장의 분위기는 잘 느껴지지만 오래 듣게 되면 지치게 된다는 느낌인데, 개조 파나소닉 DP-UB9000로 재생하면 지치게 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디지털 오디오 재생 부문에서 개조 오포 UD203를 따라 마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