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더 W20

2016-10-25

오렌더 W20가 나온 지 3년이 되었고 GLV에 방문해서 여러 번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렌더 W20은 조작성과 편의성이 매우 뛰어나고, 유지 보수 엄청 편리하고, 스토리지 용량은 무려 12TB까지 지원되고, 한글 디스플레이나 음원 정렬 등이 완벽하게 지원되고, 벅스나 타이달 같은 스트리밍 재생도 원활하여 기능의 확장성도 좋고 기능성에서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입니다. 

하지만... W20의 재생음이 좋다고 여긴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냥 컴퓨터에서 나오는 것 같은 평범한 소리 같았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오디오계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 쪽 신흥강자 Roon이 크게 융성하게 된다면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쪽에 올인한 오렌더나 메리디안의 미래가 힘들어지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식을 단번에 바꿀 정도로 소리가 좋아지는 방법이 있더군요. 

MSB Diamond DAC V에서 워드클럭을 출력해서 오렌더 W20에 동조시키고 나니 오디오 제품 같은 재생음이 나옵니다. 

이 정도 소리 수준이라면 제품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겠다 싶고요 경제적인 능력이 되시는 분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SB DAC V에서 워드클럭을 출력하려면 Input Expansion Card 옵션($995)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Clock Output Adapter 옵션($199)도 필요합니다.)

 

다만, 오렌더의 하급기는 워드클럭 동기화시키는 기능이 달려있지 않으므로 제아무리 좋은 DAC에 연결한다고 하더라도 W20에서 재생하는 수준의 소리를 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