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분기 활동 요약 -2부 바뀐것이 보이지 않지만 소리는 슈퍼 파월
2015-07-03
예전에 VTL TL6.5 프리앰프에 있는 퓨즈 홀더 대신에 서킷 브레이커를 사용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하면 소리를 너무 굵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염려되었고… 그래서 오리지널 퓨즈 홀더를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브리카스티 M1 DAC을 파워앰프에 직결해 보는 실험을 통해 VTL TL6.5가 소리를 가녀리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각 서킷 브레이커를 투입하여 VTL TL6.5 프리앰프를 좀 더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지게 하고 밸런스가 잘 잡히게 하고 투명한 특성을 가지도록 조치해 두었습니다.
1분기 때 소스기기 쪽에서 진전이 커서 앞으로 놀라운 일이 더 생겨나겠냐 싶었는데, 겸손함을 배우라고 하는 뜻인지 몰라도 더 생겨나더군요. 브리카스티 M1 DAC에서도 발을 떼어내고 스테인리스 무두볼트와 타옥 PTS-A로 교체하여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게다가 브라이스턴 BDP-2의 IAD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감동적인 경험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브라이스턴은 디지털 파일 재생기 부문에서 컴퓨터 카테고리의 소리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하이엔드 오디오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습니다. 컴퓨터 오디오 역사에 있어서 파일 재생 플레이어가 그저 파일이 재생할 수 있는 제품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틀어주는 제품이 된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 같네요. (다만 브라이스턴 BDP-2에서 USB 출력만 사용하시는 분들은 IAD 업그레이드로 인한 개선 사항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브라이스턴 BDP-2 매니무스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한 이후 줄곧 속 썩이던 음원파일을 인식하는 에러를 해결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게 되어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한편, 장터에서 착한 가격으로 Finite Elemente사의 1000Hz Resonator를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브라이스턴 BDP-2의 상판에 올려두니 기대 이상으로 음악의 재생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멀티채널 쪽에도 하드웨어적으로 보완이 되었습니다. 센터채널 증폭용으로 사용하던 썩다리 아캄 델타 290의 자리를 마란츠 SM-11S1 파워앰프로 투입하여 든든하게 (브리지드 모노 400와트) 재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포 BDP 93NE의 AC inlet도 교체하여 생생해지고 음색재현성도 향상되었습니다.
2분기 활동 사항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티가 나지 않습니다. 퓨즈 홀더 대신에 써킷 브레이커로 교체한 것, 내부 사운드 카드 기반의 IAD카드 대신에 새로운 버전의 IAD카드로 교체한 것, 펌웨어 새로 설치하기, AC inlet 교체 같은 것은 외관상으로 보이지 않는 변화이고, 1000Hz Resonator야 올라갔는지 내려갔는지 긴가민가한 수준이 되겠습니다. 눈에 띌만한 변경은 마란츠 파워앰프가 유일하겠네요.
2분기에는 내실을 다진다는 명목으로 내일이 오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 사람처럼 하드웨어 교체에 지나치게 몰입한 것 같습니다. 3분기에는 지출 단속을 하고 업그레이드 충동을 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