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리바이브 IP-2Q (내돈내산)
2014-06-29
저는 수년 전부터 크렐 FPB-300의 RCA입력단자에 국내에서 제작한 RCA cap을 끼워두고 사용하기도 하고 빼놓고 사용하기를 반복했었는데요...
어쿠스틱 리바이브 IP-2Q를 장만해서 크렐 FPB-300의 놀고 있는 RCA입력단자에 체결해 봤습니다.
이제와 보니 국내 제작 RCA 캡이 소리의 울림을 제한하고 있었더군요.ㅠㅠ
브라스 계열의 발을 달았을 때 무겁게 들리고 envelope의 decay를 잘라먹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이걸 사용하기 시작했던 당시에는 이런 악영향을 감지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 그 당시 오디오 시스템의 완성도가 낮아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카다스에서 만든 RCA cap을 사용하면 울림 제한이 덜해서 국내에서 제작한 RCA 캡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소리가 나와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RCA이 달려있지 않았을 때에 비해서 소리면에서 많이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크렐 FPB-300에 있어서 카다스 RCA cap은 효과는 적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에 비하면 어쿠스틱 리바이브 IP-2Q를 달았을 때는 어쿠스틱 악기의 울림이 좀 더 피어나듯이 들려 악기의 그레이드가 좀 더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며 음악 표현의 뉘앙스가 향상됩니다. 크렐 FPB-300에 있어서 어쿠스틱 리바이브 IP-2Q의 효과는 정말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브리카스티 M1 DAC의 아날로그 출력이나 VTL TL6.5의 아날로그 출력에 어쿠스틱 리바이브 IP-2Q를 연결한 결과는 크렐 FPB-300에서 느낀 효과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단자에 어쿠스틱 리바이브 IP-2Q를 다 채워야만 하는 게 아닌 것 같으니... 시험 삼아 소량만 구입해서 테스트해 보시고 꼭 필요한 곳만 처리해 주면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오디오 시스템의 음악 재생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RCA 캡은 RFI가 오디오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소리의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자면 RCA캡의 재질과 그와 관련한 진동특성이 더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예전에 구입한 황동재질의 RCA cap은 오디오용으로 사용하면 안 될 것 같네요. TV의 RCA 단자를 덮어주는 용도로나 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