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스틱 리서치 XOT, SPEC RSP-501EX - 스피커 역기전력 관련 액세서리
2014-06-15
스피커의 역기전력에 대처하는 방법들
다이내믹 스피커는 코일에 교류전류를 흘려 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코일에 전류를 흘리게 되면 코일 자체에는 원래 흐르는 전류에 반대가 되는 기전력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것을 역기전력이라고 합니다. 역기전력은 코일에 흐르는 교류 흐름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런 물리현상은 스피커의 성능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스피커 설계자들은 이런 현상을 줄여서 스피커의 성능을 높이고자 바이와이어링 스피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MIT 스피커 케이블의 경우 네트워크를 사용해서 여러 기능을 꾀하고 있고 그중의 하나는 역기전력이 앰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케이블도 아마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We also apply proper dampening around the high-frequency parallel resonance so that reflected energy is not sent back down the cable to contaminate the incoming signal. - Bruce Brisson ('Cable Designer Roundtable', the Absolute Sound)
조건 1. 싱글와이어링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한 경우 (바이와이어링스피커지만 점퍼케이블과 싱글와이어링으로 연결한 경우도 이에 해당됨)
조건 2. 네트워크가 달려있지 않은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
두 조건에 모두 해당되고 있다면 역기전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역기전력 영향을 받지 않고 싶다면 바이와이어링 스피커에 바이와이어링 스피커 케이블 또는 더블런(싱글와이어 스피커 케이블 두 벌을 사용하여 연결하는 것을 말함)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싱글와이어링 스피커인 경우라면 네트워크가 달린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는데... 그런 스피커 케이블의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용자라면 스피커 단자에 연결하는 액세서리를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시너지스틱 리서치에서 나온 XOT(엑스오티)나 SPEC사에서 나온 RSP-501EX 모델 등입니다.
RSP-501EX의 설명을 보면 중역에서 고역에 이르는 주파수 영역 부분의 역기전력을 일부분 흡수해서 스피커 임피던스의 fluctuation을 줄인다고 합니다.
레벨 스튜디오 2에 오리지널 점퍼(WBT - 0725Cu Power Bridge - Safety Line)를 끼우고 HGA X-32 스피커 케이블로 연결해서 조건 1과 2에 해당되도록 한 후, SPEC RSP-501EX를 고역 쪽 스피커 단자에 연결시켜 보면서 비교해 봅니다.
SPEC RSP-501EX를 연결하면 그냥 HGA X-32 스피커 케이블로만 연결했을 때의 소리를 보완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선명해지고 이미지도 앞쪽으로 봉긋하게 나와주고 앰프가 스피커를 좀 더 잘 울려주는 것 같네요.
슈퍼 트위터를 경험해 보신 분들이 가청주파수 대역을 넘는 슈퍼트위터를 달았는데 뜻하지 않게 저역이 보완되었다며 놀라워하며 가청주파수 이상의 대역에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고 여기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만... 이때도 슈퍼트위터에 있는 소자와 회로들이 XOT나 RSP-501EX에서 동작하는 것처럼 동작해서 스피커와 스피커 케이블의 성능을 은연중에 개선시키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슈퍼트위터 자체의 성능이 우수해서 그런 현상이 생겨난 것은 아닌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설명드리면 충분히 예상하시겠지만... 이런 역기전력을 다스리는 스피커 성능 개선 액세서리는 각각 보이싱을 다르게 했기 때문에 시스템에 따라 효과가 제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