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욱의 아날로그 오디오 가이드
2010/05/24
'아날로그의 즐거움'을 통해서 정통 LP의 정수를 소개하고, '굿모닝 오디오'를 통해 오디오 입문자를 위한 책을 만들어 냈던 최윤욱 님이 이번에는 아날로그 입문자를 위한 책 '최윤욱의 아날로그 오디오 가이드'를 출간했습니다.
근래 오디오 업계에 부는 LP 열풍으로 인해 한번 아날로그를 시작해 볼까 고려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인데 막상 시작하려니 막연하고 예산은 얼마나 들고 어떤 장치를 찾아야 하는지 깜깜할 때 이 책이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되겠네요.
아날로그의 즐거움 보다 이론적인 부분은 줄였고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예를 들어 설명하여 이해를 돕도록 했습니다. 소개하는 제품은 100만원 미만의 제품이 위주이며 실용적인 면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많이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 턴테이블을 포장하는 방법, 카트리지와 톤암의 궁합, 카트리지 장착하고 조정하기, 오버행 조절하기, 침압 맞추기, 안티스케이팅 맞추기, VTA-애지무스 조정하기, 턴테이블 수평 맞추기, 회전 속도 확인과 케이블 연결하기, LP레코드 구입하기, LP상태 체크하기, LP세척방법, 휜 LP 교정하기, 톤암 스펙 보는 방법, 톤암 설치 방법, 톤암 스펙에 맞는 전용 오버행 게이지 만들기, 셸 리드선 만들기 방법 등등.
그리고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9장, 아날로그 비급'입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재야 고수들과의 만남과 일격(!) 그리고 교훈을 재미나게 표현했습니다. 소개되는 제품은 구조면에서 흥미로운 것이더군요. 스프링과 유체튜브점성으로 보완이 된 완충장치를 가진 턴테이블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구조는 자동차의 쇽 앱소버에서나 볼 수 있던 것이지요. 진공흡착을 하는 턴테이블도 있고, 아이들러를 수직방향으로 배열하여 모터의 진동이 플래터에 수직방향으로 영향을 주도록 (수평방향의 진동에 비하면 수직방향의 진동은 소리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는 턴테이블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고안해 둔 진기한 과거 문물의 경험을 살펴보는 기회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