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MSB 가격 산정 기준 특이합니다

raker 2025. 7. 17. 09:15

지난 주 GLV에 방문했을 때 대표님으로부터 MSB 방문 후일담을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제 관심을 끈 것은 MSB의 제조 시설에 대한 부분입니다.

 

MSB나 YG Acoustics 업체는 통상적인 오디오 업체와는 다르게 알루미늄 가공 CNC머신을 구입해서 케이스워크를 손수 해결하고 있습니다.

MSB는 DAC 팔아서 번 돈을 CNC머신 구입하는데 재투자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진심을 다한다고 느껴지더군요.

 

그 결과 MSB는 2015년 Select DAC, 2017년 Reference DAC, Select Transport, Reference Transport, 2018년 Premere DAC, Discrete DAC, 2019년 S500 스테레오 앰프, M500 모노앰프, 2021년 Digital Director, M205 모노앰프, 2024년 Cascade DAC까지... 외관 설계로는 까일 일이 없는 멋진 모양을 가진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전 세대 제품의 자작풍 박씨부인급 외관과는 딴판이 되었죠.) 

심지어 리모컨까지도 직접 깎았습니다.

노찾사 사계 노래의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처럼 (후에 거북이가 리메이크해서 히트 쳤던) MSB가 보유한 머신 샵의 5축 가공 CNC 머신과 폴리싱 머신은 쉬지 않고 돌아갔음에 틀림없습니다.

 

얘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면서 놀랐던 것은 MSB의 가격 산정 근거인데요.

제품 가공과 제작에 들어간 투입금액을 가지고 가격이 산정된다고 합니다. (받고 싶은 가격을 호가하는 것이 아니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보입니다. 회사를 영속성을 가지게 하려고 운영방식도 가다듬고 전문화시키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제품의 음질의 성취도가 더 높더라도 공정개선을 통해서 비용이 줄어들면 판매가에 반영이 된다고 합니다.

그 예가 Cascade DAC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Cascade DAC은 Select DAC2에 비해서 음질적인 성취와 완성도가 더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설계 최적화로 중복된 부분을 없애고 제품 크기를 최적화시킬 수 있었고 케이스 가공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제품가는 Select DAC2보다 2만 불이 줄어들었습니다.

The Select Digital Director까지 계산할 경우에는 총 4만 7천 불이 줄어든 셈입니다.

(Cascade DAC에 디지털 디렉터 구조를 도입하면서 디지털 프로세싱 전원부를 자체적으로 가지도록 했습니다.

그로 인해 파워 베이스는 2개일 필요가 없게 됩니다.

파워 베이스를 1개로 줄이면서 비용이 절감되었습니다.

그리고 Cascade 디지털 디렉터를 도입하면서 DAC의 뒷부분-디지털 입력모듈이 들어가던- 공간을 만들어 둘 필요 없게 됩니다.

사용하지 않을 공간을 줄이면서-뒷길이를 짧게 해서- 케이스 비용이 또 절감되었습니다.)

 

웃픈 것은 이런 혁신에 의한 자체 가격교란 때문에 이전부터 Select DAC2를 사용해 오신 분들이 Cascade DAC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본사에서 Select DAC2의 트레이드인 산정%를 높여주지 않았기에... 업그레이드 비용이 높아진다는...)

하지만 예전부터 Select DAC을 노려오셨던 분이라면 Cascade DAC을 구매하셔도 되고, 트레이드인으로 나온 중고 Select DAC을 노리셔도 되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한편, Reference DAC의 트레이드인 산정%는 높은 수준이라고 해요. 이 제품은 가격교란과는 상관이 없고요... 그래서 정상적인 트레이드 인 산정%를 받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2026년에 출시 예정인 The Sentinel DAC의 CNC가공 직후 모습은 이렇다고 해요.

 

MSB가 보유하고 있는 machine shop 소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sbtechnology.com/about-msb/machine-shop/